행복한 성생활 원하는 재혼 커플이라면…연령대별 체크 포인트 꼭 확인해야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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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성생활 원하는 재혼 커플이라면…연령대별 체크 포인트 꼭 확인해야
○…부인과 이혼하고 3년간 홀로 지내온 회사원 김 모씨(43)는 재혼을 앞두고 비뇨기과 병원을 찾았다. 그 동안 외로운 마음에 가끔 나이트클럽과 술집 등에서 만난 여성과 하룻밤 관계를 가졌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였다. 검사 결과 그에게는 비임균성 요도염이 있었고 치료를 통해 건강한 몸으로 아내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40대와 60대의 재혼 전후,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체크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자.



#40대 중년층의 재혼

작년 통계청이 조사한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전체 결혼의 4건 중 1건은 어느 한쪽이라도 이혼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초혼녀-초혼남은 75.5%, 재혼녀-재혼남은 14.4%, 재혼녀-초혼남은 6.2%, 초혼녀-재혼남은 3.9%). 지난 2000년 조사결과보다 초혼녀-초혼남 커플은 6.5% 줄어든 데 비해, 재혼녀-초혼남과 재혼녀-재혼남의 비율은 각각 1.3%, 4.8% 늘어났다.

요즘은 20∼30대 젊은 재혼 커플들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작년 통계청 결과 재혼하는 남성은 40대 초반, 여성은 30대 후반이 가장 비율이 높았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재혼 커플들은 가임력이 떨어지고 성생활에 있어서도 무리가 올 가능성이 높다.

◇결혼하기 전= 40대 남성들은 이혼이나 사별 후 솔로로 지내는 동안 애인이 없었다면 하룻밤 가벼운 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술접대 자리 혹은 중년들이 많이 찾는 나이트 등을 통해서 말이다. 그러므로 우선 체크해야 할 것은 성병 유무이다.

매독이나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에이즈, 헤르페스, 곤지름 등은 잠복기간 동안 잘 드러나지 않아 병에 걸린 줄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한 번이라도 석연찮은 성관계가 있었다면 신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성병을 아내에게 감염시켰을 경우 임신 후 유산되거나 태어나더라도 기형 혹은 발육이 좋지 않은 아이를 낳을 수 있고 여성의 불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PCR)로 소변을 이용하여 임질 및 비임균성 요도염의 다양한 원인균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로는 매독, 에이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액 검사로도 전립선염 유무를 진단 가능하다. 재혼을 앞둔 여성들 역시도 검증되지 않은 성관계가 있었다면 반드시 성병유무를 체크 받아야 한다.

나이든 남녀일수록 자신들의 수태능력 또한 점검해야 한다. 불임으로 인해 결혼 후 고통받는 커플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남성에서 가장 흔한 불임의 원인은 정계정맥류라는 질환으로 좌측 고환의 통증이나 고환 주변의 혈관이 늘어지는 증상, 좌측 고환의 위축 등이 의심되는 경우는 전문의의 진료를 꼭 받아 기본적인 진찰과 정액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게 좋다. 여성들에서 평소 심한 월경 불순이나 과거 임질균이나 클라미디아 등으로 인한 자궁내막염, 난관염, 난소염과 같은 골반염을 앓은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40대 이상 남성들의 경우 나이가 듦에 따라 남성호르몬의 분비 감소로 성욕감퇴를 경험할 수 있다. 사별 혹은 이혼 후 오랫동안 성적 접촉이 없어서 자신의 성적 능력이 궁금하다면 남성호르몬 검사, 유즙분비호르몬 검사, 혈당검사, 지질검사, 신장기능검사, 간기능검사, 전립선암특이항원 검사를 받아 성욕감퇴나 발기부전 등의 문제를 체크해 보도록 한다.

◇결혼한 후= 2003년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보고된 결과에 따르면 40대 남성의 30% 가량이 조루증임이 드러났다. 신혼에는 정신적인 이유로 발기이상이 오는 경우가 더 많다. 부부간의 믿음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노력하자.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자가주사요법(발기부전 치료법)이나 소대분절 신경차단술(조루증 치료법)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여성들은 결혼 후 질경련으로 자연스러운 성관계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남자들이 억지로 삽입하려 해도 잘 되지 않아 남자 역시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발기부전이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럴 때는 삽입보단 전희의 과정을 오래 가져보자. 그렇게 해서 한 달이 지나도 진척이 없을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여자들은 재혼 후 잦은 성관계로 인해 ‘신혼병’이라고 불리는 허니문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항생제 복용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여자는 요도가 남자보다 짧아 성관계 중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방광염에 잘 걸린다. 재발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청결에 신경 쓰도록 하자.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 다양한 상대와 성관계 경험을 가진 남성들은 전립선염을 주의해야 한다. 음낭과 항문 사이인 ‘회음’이 뻐근하게 당기는 통증이나 가려움 그 외에 성기의 통증이나 가려움이 나타나면 확실하다. 잔뇨감, 빈뇨, 배뇨통, 배뇨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성기능 장애나 불임을 유발 할 수도 있는 것이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염을 예방하려면 사랑은 부부간에만 나누는 것이 좋다. 또한 아내를 오르가즘에 이르게 하려고 사정을 오래 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사정을 통해 배출해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



#60대 이상 노인 재혼 커플

아내와 사별한 뒤 몇 년간 홀로 지내던 박모 할아버지(65세)는 노인정에서 가깝게 지내던 할머니와 얼마 전 결혼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할머니와 정상적인 성관계를 할 수가 없었다. 늙어서 무슨 주책이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할아버지는 용기를 내어 병원을 찾았고 발기부전 치료법인 자가주사법을 이용해 지금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고 있다.

작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재혼한 남성은 1,417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8배, 여성은 338명으로 2.5배 증가했다. 황혼의 나이에 재혼을 통해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려는 노인들(특히 여성)이 부쩍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년 전 개봉된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는 70대 노인들의 성욕구가 젊은이들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60대 이상 노인들은 원만한 성생활을 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결혼 전 체크해 봐야 할 사항들이 많다.

◇결혼하기 전= 노인들에게 주로 잘 나타나는 비뇨기과 질환으로는 전립선 비대증과 과민성 방광, 요실금, 위축성 질염 등이 있다. 결혼 전 이러한 병들을 치료하여 원만한 성생활을 갖도록 한다.

60대 남자 60%, 80대의 80%가 전립선 비대증상을 보일 정도로 전립선 비대증은 노인들에게 흔한 질병이다. 이는 남성에게만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방광 아래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이 점점 커져 요도를 누르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요실금, 빈뇨 및 잔뇨감 등의 증상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증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치료를 통해 더 질 높은 삶을 영위하도록 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는 약물과 수술 요법이 있다. 소변이 잘 배출되도록 통로를 넓혀주는 약물과 전립선의 비대화를 촉진하는 남성호르몬의 효과를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줄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경요도적 절제술, 레이저를 이용한 절제술, 요도내 스텐트 설치 등의 방법이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또한 60∼70대 노인들의 40∼50%가 겪고 있는 질환인 ‘과민성 방광’이 있다. 과민성 방광의 증상으로는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운 경우, 화장실에 가는 도중 소변을 참지 못하고 속옷에 지리는 경우, 야간에 1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 등이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과 자기장을 이용하는 치료가 요즘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약물 치료는 항콜린성 약물의 투여로 방광의 수축을 억제함으로써 증상 완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자기장 치료는 방광 근육의 안정과 이완, 내괄약근의 수축 유도를 통해 방광의 저장 능력을 저장시킴으로 빈뇨,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의 증상을 호전시킨다. 이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옷을 입은 상태에서 통증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노인들 가운데는 요실금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성관계 도중 오줌을 지리거나 평소에도 기저귀를 차는 등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대표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가벼운 증상의 요실금은 약물치료와 자기장 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므로 어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상책이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인데 요즘은 메쉬를 이용한 테이프를 요도 주변에 삽입하는 TVT, TOT라는 간단한 수술법을 이용하면 좋다.

또한 여성들은 갱년기장애로 여성호르몬이 떨어져 50대부터 ‘위축성 질염’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질염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폐경 이후 질 점막이 얇아지고 분비물이 적어져서 생기는 병이다. 이는 호르몬주사를 맞아 해결하면 된다.

◇결혼한 후= 노인이 되면 발기불능이 될 확률이 높다. 비아그라나 시알레스 등 발기부전 치료약을 의사 처방을 받아 활용하거나, 자가주사법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자가주사법은 환자가 직접 음경에 주사를 놓는 방법으로 바늘의 굵기가 매우 가늘어 통증을 거의 느낄 수 없고 주사바늘의 길이를 조절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나이가 많은 여성이라도 갑자기 잦은 성관계를 가지면 나이에 관계없이 접촉성 방광염에 걸릴 수 있다.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한다.

나이가 많은 재혼부부에게 행복한 성생활은 지루한 중년과 노년의 삶을 보다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촉매제이다. 연세우노비뇨기과의 도성훈 원장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행복한 성생활에 방해가 되는 질환들을 방치시키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음으로써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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