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에도 악영향, ‘조루증’의 원인과 치료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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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증은 대표적 남성 성기능 장애 중 하나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조루증을 남성이 수의적 사정조절이 부족해 스스로 원하기도 전에 클라이막스에 도달해 사정해 버리는 증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성 의학에서는 보통 질 내 삽입 후 2~3분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 조루증의 진단

조루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 삽입 후 사정까지의 자가 시간 측정 ▲ 사정 조절 여부 ▲ 성교의 만족도, 불편함(고통) 수반여부 등에 대한 자가 보고가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신체적인 증상뿐 아니라 개인 생활 및 파트너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 정서적인 부분이 중요시 되면서 조루증의 세 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되는 경우를 조루증으로 판정한다.

대한남성과학회에서 지난 2008년 8월 성인 남성 2037명을 대상으로 한 조루 유병률 관련 역학조사 결과 전체의 27.3%인 560명에 해당하는 남성이 자신 스스로를 조루증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는 한국 남성의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비율이지만 성 기능 장애에 대해 논의를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루증으로 고통 받는 남성들의 병원으로 향하는 문턱을 높이고 있는 현실이다.

◇ 대인관계에도 악영향

조루증으로 진단된 1만2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조루증 환자들은 조루증으로 진단되지 않은 일반 남성에 비해 심각한 수준의 성기능 장애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루증 환자의 경우 자존감이 훨씬 낮았으며 이성 관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하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삶의 질이 낮고 전반적인 건강 수준도 정상인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루증은 당사자인 남성에게 좌절감, 수치감, 창피함 등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로 결혼 생활을 깨뜨릴 수도 있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범람하는 부정확 정부에 주의해야

조루증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받아야 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많은 조루증 환자들이 인터넷이나 민간요법 등 부정확한 정보에 의지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대표적으로 사정을 지연시킨다고 잘못 알려진 성지식과 민간요법들로는 ▲ 성관계 갖기 전 자위행위하기 ▲ 술 마시고 성관계 갖기 ▲ 귀두를 칫솔로 문지르기 ▲ 콘돔을 여러 장 사용하기 ▲ 성관계시 다양한 체위로 변경하기 ▲ 찬물로 샤워한 뒤 성관계하기 ▲ 숨을 깊이 쉬기 등이 있다.

이러한 부정확한 정보는 주로 인터넷상에서 전파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조루와 관련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조루증 환자들의 많은 수가 전문가와의 상담을 기피하고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잘못된 조루증 치료 정보를 습득한다는 데 있다.

◇ 조루증, ‘세로토닌’이 원인

조루증의 발병 원인 중 하나는 남자의 성기의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 작은 자극에도 흥분하거나 너무 빨리 흥분하는 경우다. 이는 ‘과민성 조루’라고 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조루 치료제인 국소마취제, 콘돔, 수술 등은 모두 이 경우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최근 새롭게 확인된 병리학적 원인으로 중추신경계 내에 위치하는 사정중추의 이상 작용에 따른 것이다. 사정중추는 거대세포성핵에서 배뇨신경으로 이어진 척수신경이 사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루증인 경우는 이 세로토닌이 성관계 시작 후 너무 빠른 시간에 차단되는 것이 원인이다.

과민성 조루인 경우에도 사정중추에서의 문제를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조루증은 사정중추 내에서 작용하는 세로토닌에 의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조루증 치료 역시 근본적 발생 원인인 사정중추 내에 있는 세로토닌의 양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세로토닌이 차단되는 시간, 즉 사정이 일어나는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 조루증의 올바른 치료법

일반적으로 조루증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수술요법은 음경의 말단부위로 가는 신경 일부를 잘라 감각을 둔화시켜 사정을 지연하는 배부신경 차단술이 있다. 이는 한 번에 해결한다는 매력이 있으나 매우 민감한 부위의 수술이니만큼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약물요법으로는 먹는 조루증 치료제 ‘프릴리지’가 있다. 매 성관계 3시간 전에 복용해야 하는데 사정중추에 작용하기 때문에 수술이나 국소마취제와 달리 성감을 전혀 둔화시키지 않고 사정을 지연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대병원 비교기과 박광성 교수는 “한국 남성들은 조루증을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부정확한 지식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부끄럽다고 치료를 받지 않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글에 의존하면 자칫 병을 키우거나 잘못된 치료법으로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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